(관숙평 편역/종합보도) 중국 정부의 ‘추후결산’으로 홍콩 민중운동가를 압박할 때 영국은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 국민 해외여권’(BNO)을 대량으로 발급했다.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발행된 216만398건이 1997년 홍콩 주권이양 이후 가장 많이 발행됐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정부 여권사무소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10월 한 달에만 BNO 여권이 홍콩인에게 발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5년 여권 사무실이 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월간 기록이기도 하다. 근무일당 평균 8시간으로 계산하면 분당 5권 이상의 여권을 발급하는 셈이다.
이 숫자는 홍콩이 올해 갑자기 국가안전법을 시행한 뒤 홍콩이 떠나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정부는 7월 국가안전법으로 홍콩 BNO 소유자의 거류 조건을 높인 뒤 매달 발행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향항사람들이 런던의 부동산중개에 대한 조회도 근 80% 증가되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이 약속을 어기고 독단독행하며 해외여권 문제를 거듭 조작하고 이용하는 것은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해외여권을 유효여행증명서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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